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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을 명심하라 - 내 성향이 팀 구축 리더로 적절한지 파악하는 법

홍콩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비즈니스 협업팀을 만드는 BNI 디렉터가 되고 싶다고 한 사업가가 찾아 왔습니다. 홍콩의 책임자는 비즈니스 협업 팀 구축 노하우를 알려주는 워크샵은 두 달 후에나 열리니 그 때까지 기다리라고 그 분에게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그 때까지 기다리기 싫고 가능한 빨리 팀을 만들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막무가내로 졸랐습니다. 


“그래서 협업 팀 구축의 최소 조건이 무엇입니까?” 

“각 분야를 대표하는 25명이 참가비를 내고 멤버로 승인되어야 합니다.”

“그럼 서로 다른 분야의 사업가를 25명 모으면 된다는 얘기네요.”

“뭐…그렇죠. 하지만 그렇게 모으는 데에는 노하우가 필요해요. 그것을 다다음달의 워크샵에서 가르쳐 드린다는 얘깁니다.”

“그럼 우선 제가 사람들을 모아 볼테니 디렉터님이 어떻게 훈련하는지 시범도 보여 주시고 도와 주세요.”


1주일 안에 몇 명이나 모으겠나 하면서도 홍콩 책임자는 마지 못해 허락했습니다.


1주일 후 홍콩 책임자는 미팅 장소에 갔습니다. 그 자리에는 25명의 사업가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누구나 사람을 모으고 조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홍콩 사업가처럼 주변 사람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 그 일이 자신에게 잘 맞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자신의 기질과 맞지 않아 힘들 수도 있습니다. 리더의 성향이 만약 그 일에 적합지 않으면 오랜 시간을 노력해도 조직 구축이 잘 되지 않습니다. 자신이 고생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을 고생시킵니다. 그래서 조직을 새로 만들려는 사람은 나와 나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과연 이 일이 나의 성향에 맞는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이 성향을 쉽게 파악하는데 유용한 도구로 DiSC 가 있습니다. DiSC는 간단한 행동유형진단 툴인데 사람이 세상과 자기 자신을 보는 시각 (인식)에 따라 행동유형을 4종류로 나눕니다. 즉 세상에는 문제가 많지만 나는 그것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 “주도형 Dominant” 사람,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고 나는 그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 “사교형 Influential”, 세상은 잘 돌아가고 있고 나는 그 세상을 바꿀 힘이 없으니 순응해야 한다는 “안정형 Stable”, 마지막으로 세상에는 문제가 많지만 나는 그것을 바꿀 힘이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신중형 conscientious” 이 그 네 유형입니다. 


이 중에 사람을 모으고 새로 팀을 만드는데 적합한 유형은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추측하신대로 D 또는 I 가 강한 사람이 적합합니다. 그런 리더는 매력이랄까요, 카리스마랄까요, 아무튼 사람들이 모이게 하는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까지 없던 무엇을 만들어 내는 힘이 있다고 스스로가 믿어야 합니다. D 와 I 가 모두 강한 사람이 이상적인데, 그런 사람들은 사람들이 으쌰으쌰하게 하면서 결과를 달성하도록 이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S나 C가 주된 성향인 사람들은 팀 구축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들은 누군가를 따라 가며 화합을 이루어 내거나 (S), 혹시 있을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고 피하는데 (C)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을 만드는 초창기에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운영할 수도 없고 많은 것이 불투명하고 무언가 뒤죽박죽한 상황인데 이런 상황에서 리더가 자신이 앞장서서 길을 제시하지 않고 자꾸 누군가가 자신을 이끌어 주기를 바라거나 뒤를 돌아보고 화합만 외치면 조직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 후에야 실행을 하려고 하다 보면 조직이 크지 못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D와 I 가 강한 성향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나가서 여러분이 믿는 비전을 함께 이룰 팀을 구축하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S 또는 C 가 강한 성향이라면 D 와 I 가 강한 사람을 최측근으로 중용하여 그 사람이 팀 구축을 리드하도록 하십시오. 조직 구축에도 소크라테스의 말은 진리입니다. “먼저 너 자신을 알라.”


출처 BNI KOREA 내셔널디렉터 존 윤 페이스북 페이지.